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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고금리로 경기 위축 당분간 더 갈 듯

S&P글로벌이 발표한 9월 PMI(구매관리자지수) 조사의 초기 데이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금리 주기가 정점에 달했다는 확신을 더해줬다. PMI는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부문의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신규 주문·생산·재고·출하·가격·고용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수다. 그래도 데이터에 의존하는 중앙은행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데이터 흐름을 열심히 지켜볼 것이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에겐 경제상황 변화의 조기 지표 역할을 하는 PMI 설문조사 잠정치(flash)에 따르면, 9월 선진국 경제는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감소하고 영국의 경기 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도 두 달 연속 경제 활동이 거의 정체된 상태였다. 일본만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선진국 경제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서비스 부문 실적이었다. 서비스 부문은 유로존과 영국이 두드러진 타격을 입었다. 흔히 높은 이자율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다소 덜한 타격을 입었으며, 일본의 서비스 경제는 긴축 정책의 영향이 없는 바람에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PMI의 미래 전망 데이터는 경제 침체가 향후 몇 달 동안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유럽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서비스업체와 제조업체의 주문 감소 폭이다. 기업들은 생산 라인이나 장비 등에서 생산능력 잉여(spare capacity)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현재 직원 수를 유지하려면 신규 수주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자율 상승의 영향이 아직도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수요가 더 감소할 가능성마저 있다.   한편 가격 상승 압력은 주로 서비스 부문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려는 노력이 쉽지 않은 도전 과제임을 의미한다. 만일 원유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 비용이 추가로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의 상향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PMI 데이터를 봤을 때, 높은 이자율은 경제 성장에 점점 더 부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사적 선례들에 비추어 봐서도 현재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PMI 데이터는 보여준다. 중앙은행들은 고통스러운 이자율 상승이 인플레이션 퇴치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아직은 ‘좀 더 두고 보자(wait-and-see)’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 약화가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력을 얼마나 억제할지는 앞으로 몇 달 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크리스 윌리엄슨 /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고금리 경기 경기침체 위험 서비스 경제 pmi 설문조사

2023-09-29

경기 침체→연착륙, JP모건도 전망 선회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어서 JP모건도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JP모건은 향후 성장세가 느려질 것으로 보이고 리스크가 여전히 많지만, 최근 경제지표를 볼 때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4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제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지표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우리는 경제가 빠르게 모멘텀을 잃고 이르면 4분기 초 완만한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봤지만 이젠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사용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고, 노동시장 공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리스크가 완전히 테이블 위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위험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이 위험이 현실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3분기 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2일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을 물리고 경제 연착륙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라며 다른 은행들도 빠르게 전망을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주일도 안돼 JP모건도 이런 전망에 합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5.25%포인트 인상했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2.4%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뒤엎었다.   인플레이션도 지난해 9%까지 올랐으나 최근 3%로 하락해 중앙은행의 물가 상승 억제 노력이 곧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일자리 증가도 건전하다. 실업률은 3.6%로 거의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은 금요일에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서도 수치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BofA는 올해 GDP가 이전 예상치인 1.5% 성장보다 높은 2%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JP 연착륙 연착륙 모건 경기침체 전망 경기침체 위험

2023-08-07

집값 폭락 새 뇌관, 경기침체 초읽기

주택 가격 붕괴 가능성이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값 하락이 인플레이션 조절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 때문에 경기침체가 심화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경제지 마켓인사이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집값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다소 진정될 필요는 있지만, 부동산 가격의 극적인 폭락은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택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동산 시장 활동은 9개월 연속 감소했고, 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4% 줄어들었다.   데이비드 도일 매쿼리 경제부장은 “주택 구매 감소는 통화 긴축 정책의 결과 중 하나”라며 "부동산 시장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문이기 때문에 현재의 실질적인 둔화세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향후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집값이 2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집값 폭락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은 연준에도 새로운 골칫거리를 줄 수 있다.   연준 내에서도 주택 시장의 둔화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엔리케 마르티네스-가르시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통화 정책은 경기침체 수준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집값 하락의 소용돌이를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어려운 일을 해치워야 한다”고 말했다.경기침체 초읽기 집값 폭락 경기침체 수준 경기침체 위험

2022-11-28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 인상>'·경기침체 공포가 증시 삼켰다

41년 만의 최고 수준의 물가에다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장에 진입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전망과 경기침체 공포 확산에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둔화 전망으로 뉴욕증시의 낙폭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뉴욕 3대 지수 모두 2~5%까지 떨어졌으며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2∼3%대의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 화폐는 두 자릿수 대 하락률로 1년 반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뉴욕 증시 약세장   13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만516.74에 장을 마감했다. 재정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다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3일 전고점(4796.56)에서 21% 이상 내려갔다. 전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했을 때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고 본다. 지난달 20일 장중가로 잠시 전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진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 기준을 만족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 가까이 530.80포인트 폭락한 1만809.23에 거래를 마쳤다.   ▶자이언트 스텝 공포   주요 지수들은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 마감 전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보다 큰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 보도가 나오면서 하강 곡선이 다시 가팔라졌다.     빅스텝에도 고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28년간 없었던 자이언트 스텝 단행 가능성이 더 커졌다. 특히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의 주장에 힘이 실리자 자이언트 스텝 시행에 따른 실물 경기 추락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월가와 학계에서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의 13일 자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이날 뉴욕에서 자사 주최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30%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50%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CNBC가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응답자의 77%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향후 2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70%가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은 41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정책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의 9% 상승 등 인플레이션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고물가 대응으로 빅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이 1회씩 추가로 단행되면 기준금리가 불과 3개월 사이 1.75%포인트나 급격하게 인상돼 뉴욕 3대 증시 모두 약세장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성철 기자자이언트 경기침체 경기침체 공포 자이언트 스텝 경기침체 위험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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